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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과원예(주) - 연재
[데스크시각] 베니하루카와 샤인머스켓 - 열풍과 광풍

고구마 베니하루카와 포도 샤인머스켓에 대한 농가와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하루카의 바람이 열풍이라면 샤인머스켓의 광풍은 가히 쓰나미 수준이다. 베니하루카는 일본 규슈오키나와농업연구센터에서 규슈121호(황금)와 하루코가네를 교배해 육성해 2010년 품종등록을 한 것이고, 샤인머스켓은 일본 과수시험장 아키츠지장(후쿠오카)에서 아키츠2호「스튜벤×마스캇오브알렉산드리아」와 하쿠난(카타구르칸×카이)을 교배해 만든 2배체 포도 품종으로 2006년도에 품종등록을 마친 껍질째 먹는 청포도다. 이들 품종이 일본에서 뿐만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동남아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이유는 모두 당도가 높고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루카의 맛은 수확후 숙성이 되면서 당도가 27°Bx 이상 올라가 거의 꿀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샤인 또한 최고 22°Bx까지 높다는 점이다. 재배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용이하다는 것과 다수확에 외관도 수려하고 저장성도 높다. 사실 따지고 보면 고구마 재배농가들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도 맛있는 베니하루카 품종 덕분에 소비가 늘어난 것을 부인할 사람이 없을테고 포도 샤인으로 포도폐원과 수입자유화로 거의 바닥을 치던 포도농사가 회복세를 되찾게 되었으며 이 품종 때문에 포도산업이 내수와 수출에서 활기를 띠고 면적과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신품종 하나로 농사의 성패가 갈릴만큼 기여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이들 품종이 국내시장을 석권하다보니 국립종자원을 비롯한 농림부도 강건너 불보듯 지켜만 볼수 없은 상황에서 고육지책이기는 해도 이들 품종의 생산공급을 자제하도록 계도장을 발부하기도 하고 내년도부터는 종자관리법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는 있지만 별로 대책일 수는 없어보인다. 이미 베니하루카는 고구마 시장의 60% 이상을, 샤인의 재배면적은 매년 10배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이같은 시장의 현실성을 무시하고 국내품종 우선주의를 호소하기는 역부족이다. 물론 일본이나 유럽 미국의 육종환경과 자본과 인재의 투입에 비하면 우리의 턱없이 부족한 연구인력과 재정지원의 한계에서 이만큼 가고 가고 있는 것도 잘한 일이지만 모든 생산농가와 업체들을 싸잡아 불법유통 범법자로 만들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으로 본다. 어떤 연구자도 농민도 업체도 외국의 우수품종을 가져다 쓰면서 무임승차 불법유통의 범법행위를 하기보다는 정당한 로얄티를 내고 합법적으로 쓰기를 원한다. 쌀에서 고시히카리를, 설향과 아리향 딸기에서 도치오토메를, 베니하루카에서 규슈121를 빼고 논할 수 없는 것처럼 어떤 품종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어쨌든 이들 부본과 모본을 잘 활용해 우리에게 맞는 품종을 리메이크한 우수품종들은 너무나 많다. 굳이 모방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인정할 것은 인정을 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창조의 물길을 길어올리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신품종 탄생은 하루아침에 이루지지 않는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고 지속적인 응원과 연구자들의 올곧은 실천의지가 꽃을 피울 때 비로소 과실이 열린다. 하루빨리 수입을 해서 밀수를 했든 문익점이 되어 신품종을 전파했든 앞으로는 합법적인 검역을 통해 들여와야만 해외도입 병충해에서 안전한 농산물이 들여오게 될 것이고 기 도입된 품종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설정과 생산판매신고절차를 거치고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R&D 부문에 파격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농업신진국 5위를 마크하는 대한민국의 부끄럽지 않은 자화상을 만들자. 발행인 이영자 yjag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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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0 12: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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