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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현장] 부여 남산골농장 - 자연그대로의 방식으로 정직한 수박을 키운다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며 건강한 농산물만을 생산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일년간 발효시킨 우분퇴비와 쌀겨를 섞어 토양을 마련하고 자연농법으로만 농산물을 키운다. 조금은 어렵고 힘들지만, 건강하고 정직하게 키우는 것이 자신의 농사철학이라는 남산골농장 조관희 대표. 그는 지금 수박재배에 한창이다.

 

부여군 장암면 정암리 한켠에 자리잡은 남산골농장 비닐하우스, 그 안에는 파랗게 넝쿨을 드리운 수박이 노오란 꽃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 발효퇴비를 이용한 자연농법으로 수박을 재배하는 조관희 대표는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수박 넝쿨 하나하나를 손질한다.

“며칠 뒤 수정용 벌을 하우스에 넣으면 여기 암꽃에서 수박이 영글게 되죠. 발효퇴비만을 이용하기에 여느 수박에 비할 바 없이 달고 맛있는 수박이 되죠.”

그의 올해 하우스 6동에 수박 3,500여주를 재배한다. 다른 농가에 비한다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적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이용해 넓은 면적을 쉽고 편하게 재배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혼자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관희 대표는 “과거에는 농업이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고 배를 채우는 것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기에 보다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이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농부는 건강한 농산물을 키워내야지”

“저는 손해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올바른 방법을 이용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제 삶의 철학이죠. 농업인이기에 이 철학에 따라 가장 건강하고 정직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건강한 농사만을 짓는 그는 자연농업을 고집한다. 그는 수박농사를 위해 농부산물인 유기농 콩대와 콩깍지, 깻대, 자연농업으로 재배한 볏짚을 충분히 넣어준 뒤 미생물 발효제와 1년간 발효 숙성시킨 쌀겨, 톱밥우분퇴비를 3차에 걸쳐 두툼하게 덮어 토양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이렇게 재배한 수박을 인터넷 직거래와 부여군 농특산물 브랜드인 ‘굿뜨래’를 통해 수박을 전량 판매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하는 굿뜨래 브랜드이기에 품질은 이미 검증된 셈이나 다름없다. 특히 인터넷 구매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해 지금까지도 수박을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이 끊이질 않는다고.

“고객의 입맛은 그 누구보다 까다롭기에 절대 속일 수 없어요. 그렇기에 고객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농산물을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죠. 정직하고 올바른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철학이 있기 때문에 고객이 먼저 찾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농업에만 전념하는 농사펀드 1호 농부

그를 표현하는 또 다른 명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농사펀드 1호 농부다. 농사펀드는 농사와 크라우드펀드를 접목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농사에 자금을 투자하고 수확기에 농산물로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농사펀드를 이용하게 되면 농업인의 경우 자금 및 판로확보를 걱정하지 않고 농사에 매진할 수 있고 투자자는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영이나 판로 개척 등을 그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에게 맡긴다면 우리와 같은 농업인들은 농업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죠. 그렇기에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구매자들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조관희 대표가 슬며시 핸드폰을 내밀었다. 아직 모내기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2019년 햅쌀이 이미 펀딩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몇몇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조관희 대표의 벼농사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조 대표는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초청해 손모내기나 수확행사도 매년 진행한다. 자신을 믿고 선뜻 투자한 이들을 초대해 어떠한 방법으로 벼를 키우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농산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재배되는지, 얼마나 안전하고 건강한지를 느끼는 것. 그것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서로 신뢰를 쌓기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조관희 대표. 앞으로도 굳건히 농사철학을 지키며 소비자들을 위한 농사를 계속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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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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