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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현장] 홉앤호프 - 국내 최초 종자발아 홉 재배현장

이젠 수제맥주도 국산 ‘홉’ 시대, 부안 홉앤호프(주)

부제 : 작년 한 해 우리 국민들의 1인당 맥주소비는 약 53.6L, 8년 전인 2010년보다 약 13L가 늘었다. 1934년 함남 해산에서 국내 최초로 홉이 재배된 이래, 외국산의 수입으로 90년대 중반에 자취를 감췄던 홉이 최근 수제맥주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다시 재배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수제맥주는 지역맥주를 뜻한다. 지역의 맥주보리, 홉을 사용해 특유의 맛으로 차별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수입산 몰트와 홉에 의존하고 있다. 무늬는 수제맥주지만 사실은 수입맥주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국산 홉을 사용한 진정한 수제맥주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부안의 박상훈 홉앤호프 대표는 박종철 연구소장과 함께 종자발아를 통한 국산 홉 대량재배 시대를 열고 있다.

   

국산 홉, 종자발아 VS 구근발아

노화 된 홉 구근은 발아율 낮아, 홉 종목선택 중요

“여기 한 번 보십시오, 이게 올해 수확한 홉입니다. 손으로 비비면 홉 특유의 아로마 향이 납니다.”

박상훈 대표가 올해 수확한 홉을 건네면서 말한다. 홉은 맥주보리, 효모와 함께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재료다. 국내에서도 수제맥주가 붐이지만, 수입한 펠렛 형태의 홉을 사용해 주조 한 게 대부분이다. 박 대표의 홉은 수입산 홉과 비교했을 때 알파산과 베타산 등의 기본성분이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이다. 홉은 한 번 식재되면 25년 동안 정량 수확이 가능하다. 그 만큼 수종의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재배특성과 환경적 조건을 맞추지 않으며 생산량에서 큰 차이가 난다. 최근 국내에도 일부에서 홉 묘목을 들여와 일부 식재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화된 구근을 가져와 재배한 것으로 소출량이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종자발아를 통한 홉의 재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세계적으로 홉 수요는 꾸준히 늘어 시세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하는 홉의 경우도 kg당 2만원이 넘고 있다.

 

PLS 대응 홉 재배 농약등록 실험 시행해

현재 박 대표는 홉을 재배에 뜻 있는 젊은 농가들과 힘을 합쳐, 현재 영양, 고양, 보령, 영동 등으로 재배 면적을 넓히고 있다.

“홉의 경우 구근 활착이 중요해 처음부터 토지 선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토성 중에서 배수가 제일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 되어야 뿌리가 3~5m 정도까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홉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재배지 선정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홉의 경우 노균병, 흰가루 병에 취약하고, 나방류에 의한 충해도 많다. 하지만 그동안 홉이 국내에 재배되지 않아, PLS제도에 따른 홉재배 매뉴얼도 없다. 박 대표와 박종철 연구소장은 올해 진행되는 PLS제도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홉 전용 약재 등록도 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PLS 재배 매뉴얼 중에서 홉 부분은 홉앤호프에서 전담하고 있다.

 

올해, 쌀 70% 함유된 ‘라이스몰트’ 출시 할 것

홉앤호프의 올해 전망은 밝다. 작년까진 기초연구와 매뉴얼 확립에 신경 썼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박종철 연구소장의 노하우를 토대로 쌀을 맥아 형태로 발아해서 70%까지 쌀 함유량을 늘린 ‘라이스몰트’도 준비하고 있다. 보리만 100% 사용하는 기존 맥주의 칼칼한 맛과 다르게 라이스몰트는 부드러운 끝맛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안에 홉앤호프가 설립 된지 6년이 지났지만, 돌아보면 박 대표에겐 인고의 시간이었다. 번역 된 홉 재배 매뉴얼 하나 없는 풍토에서 도움은 고사하고 ‘수입산 홉을 쓰면 되지 굳이 왜 홉을 키우려하냐’라는 천박한 핀잔까지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 누구도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대신 전국에서 홉재배를 배우려는 젊은 농부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국내 농업연구기관에서도 홉재배에 대한 R&D나 수확기 같은 농기계 개발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지자체와 연구기관에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기본 연구에서부터 같이하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산, 가공 등의 맥주산업 기반에서 조금만 서로 연계되면 가시적인 성과는 무궁무진합니다.” 박 대표는 두 손 가득 홉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부안에서 진정한 국산 수제맥주의 꿈이 피어오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홉앤호프(주) http://hopnhope.net

주소 : 전북 부안군 행안면 순제안길 18

연락 : 063-58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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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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